희망 2000 선택 2000 (의정부, 남양주)

<의정부 선거구>

선거구 분구논란으로 출마후보자들이 극심한 혼선을 빚었던 의정부지역은 예상과는 달리 분구가 되지않음에 따라 여권내 후보군의 공천에 따른 갈등양상 등으로 벌써부터 비방·타락선거는 물론 선거후유증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전통 JP맨을 자처했던 김문원 전 한국언론재단이사장이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행을 선언하고 나서 홍문종 현 의원, 문희상 전 의원 등과 격돌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 이번 선거는 치열한 삼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현 국회의원이며 지구당위원장이라는 점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홍문종의원은 지난 97년 접경지역개발을 위한 지원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개발을 위해 남다른 추진력과 실천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선거법위반, 인사개입 등으로 경실련의 낙천·낙선 운동 대상이 되고 있는 등 아킬레스건이 있어 선거운동기간동안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을 역임해 전국적인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문희상 전 의원은 지역조직인 큰바위산악회를 중심축으로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기지개를 피고 있다.

전통적인 DJ맨인 문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핵심 일꾼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시의원 및 지역인사들과 단단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선거를 낙관하고 있다.

뛰어난 언변과 카리스마로 젊은층에게도 상당히 어필하고 있는 문 전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의정부의 밀레니엄급 지도자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해 온 김문원 자민련위원장(59)은 지난해 11월부터 왕성한 지역활동을 보이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김 위원장은 자민련과의 오랜인연을 끊고 조만간 한나라당에 공식 입당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최근 치뤄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리고 있는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특히 언론매체 등을 통해 폭넓은 인지도를 쌓은 김 위원장은 상당수의 외지인들이 거주하는 장암동, 송산동 등에서 어느 후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봉수(42) 전 도의원은 한나라당에 강력하게 공천희망을 타진하고는 있지만 김문원 전 한국언론재단이사장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박 전 도의원은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70여평 규모의 선거사무실을 준비해 놓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조직을 다듬고 있어 무소속출마도 불사할 뜻을 비추고 있다.

이밖에 초대 시의원이자 환경운동가인 김경준(43)씨가 기존 정치권에 강력히 대응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나 2·3대 시의원에 연이어 낙선하는 등 지역기반이 약해 어느정도의 득표율을 얻을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의정부=천호원기자 hwchoun@kgib.co.kr 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남양주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었던 남양주시가 단일 선거구로 여·야간 합의점이 도출되면서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인 남양주시의 선거구는 여권은 공천은 곧 당선이란 등식을 의식한듯 공천경쟁이 치열한 반면 야권인 한나라당은 공천은 확실하다며 이미 지지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현재까지 16대 총선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여권에선 새천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인 이성호의원과 서일대학 설립 이사장인 이용곤씨(65), 여기에다 확실한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론되는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역임한 신낙균씨(59).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는 남양주시 지구당위원장인 조정무씨(60)와 남양주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안종목씨 등이 연일 시민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으나 지구당위원장인 조씨가 공천에는 무난하다는 것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은 구도 가운데 집권당인 새천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자만 발표되면 곧바로 1인체제의 선거준비가 가능하나 16대 공천을 향한 고삐를 놓치지 않으려는 각당 후보 때문에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선 의원에 보건복지부장관 역임과 국회 건설교통위 간사등 정치 관록에서 보듯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이성호의원은 여권에서 이지역에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남양주시의 선거구는 이의원의 아성이다.

그러나 최근 시민연대의 발표등으로 인해 앞으로 지역주민의 반응이 최대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반면 이번 발표에 내심 공천까지 노리고 있는 이용곤씨 진영은 상당히 고무되고 있는 입장이다.

14·15대 총선에서 연거푸 패배를 경험한 이용곤씨는 그동안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공천은 물론 총선에 이르기 까지 고지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데 만일 당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신낙균 전 장관 역시 2개 선거구시 꾸준하게 나돌던 출마설이 단일구로 확정되면서 분위기는 한풀 꺾인듯 하고 있으나 확실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

여기에다 한나라당의 공천자로 유력한 조정무위원장이 출신지역인 진접읍을 중심으로 시전역을 바쁘게 움직이는등 지역기반 다지기에 다부진 의욕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자유총연맹 한창갑지부장(54)과 박기춘경기도의회의원(44)도 오는 16대 총선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총선 구도를 감안 한다면 남양주시의 16대 총선은 여·야후보와 함께 무소속 1명등 3∼4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김포선거구>

15대 총선 지역현황과 지도는 FAX로 전송 하겠씁니다.김포지역은 지난달 새천년 민주당 조직책으로 선정된 박종우 현의원(63)이 일찌감치 총선고지 점령에 나선 가운데 김동식 전 도의원(40)과 김두섭 전 의원(70), 구본태 한나라당 통일위원회부의장(52)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인접해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휴전선 인근의 다른 지역과 달리 유권자 대부분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인물 중심의 투표성향을같고 있는 것이 특징.

그러나, 최근 도시개발에 따른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번 4.13 총선에서 이 같은 표심이 총선결과에 얼마만큼 반영될지가 또하나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박종우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시 기획관리실장과 인천시장을 거쳐 지난 15대 총선에서 무속으로 원내에 입성, 초선이면서도 국민회의에서 국가경영전략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역할을 인정받은 김포의 명망인물로 두터운 지역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을 위한 텃밭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박의원과 근소한 표차이로 낙선한 김두섭 전의원은 공동여당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자민련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나 연합공천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8전9기의 전력을 바탕으로 박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 6.4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동식 전 도의원은 김포토박이면서 프랑스 파리 8대학을 졸업한 정치학박사로 30∼40대 젊은 유권자 층에게도 알려진 정치신인으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나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예상돼 지역인물을 내세우고 있는 두 전,현직의원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구본태 한나라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거주지를 김포로 옮기고 통일시대에 대비한 통일전문가로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서를 내고 얼굴알리기와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지난 15대 총선에 출마했던 전 한나라당 김포시지구당 윤문수(37)씨는 생동하는 청년정치 실현을 내세우고 지난해 21세기 김포미래연구소를 설립, 일찌감치 지역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가운데 이경직(36) 한나라당 중앙당홍보부장과 이용선 전도의원(44)도 총선 출마채비를 갖추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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