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우먼파워에 관심집중

4·13 총선을 앞두고 우먼파워가 본격적으로 발동하기 시작함에 따라 최대 사활지인 경기·인천지역의 여성 입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역구 여성출마 희망자들은 7일 각각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에서 여성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해 줄 것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장영신 지도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출마희망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21세기 개혁정치에서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립하는 길”이라며 “여성과 함께 하는 정치개혁을 위해 그동안 변방에 소외되었던 여성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 일대 용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자들이 당당히 유권자의 지지를 획득하는 일이야 말로 남성 독점의 권위적·패권적 정치문화를 민주적·평화적인 문화로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여성공천 희망자 20여명도 이날 오후 간담회를 갖고 “정치·사회적으로 소외계층인 여성들을 대표해 남성위주의 정치문화에 일대 개혁를 촉구하며 여성들이 정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당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함께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의석도 여성에 30% 할당할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이같이 여성공천 희망자들이 공천에서의 우선적 배려를 촉구함에 따라 경기·인천지역 출마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남양주 출마를 겨냥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신낙균의원, 유시춘 국민정치연구회 정책연구실장이 고양 덕양에, 유승희 여성국장이 광명갑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또 이영성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경기 성남분당을, 정순희 전 경기도의원이 하남을, 이희숙 당무위원이 과천·의왕을 각각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장숙 여성위원장이 안양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양순 전국구 의원이 고양 일산쪽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다.

자민련에서는 지난달 31일 공천신청 마감 결과 아직까지 여성 신청자는 없는 상태이나 여성유권자를 의식 상당수 인원을 비례대표에 포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타지역에서는 현재 민주당내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은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의원을 비롯 장영신 지도위원(서울 구로을), 전국구 한영애 의원(전남 보성·화순), 김희선 당무위원(서울 동대문갑), 국내 최초의 여성검사 조배숙 변호사(전북 익산), 김현미 부대변인(전주 완산)이 각각 공천을 신청했거나 희망하고 있다.

또 김방림 연수원부원장(서울 서대문을), 이명례 숙대강사(서울 강남갑), 배명순 사하산업폐기물대책위원장(부산 사하을)도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이민봉·정일형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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