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예상자들 관변단체에 지지요구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관변·사회단체·부녀회장 등에게 자신의 지지를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단체장들은 자진해서 선거개입을 청하는등 이번 선거에서도 이들 단체들이 정치판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시지부장과 구지회장 동분회장 등의 선거를 치른 모 관변단체의 A구지회장은 요즘 자신의 구지회장 선거에 큰 도움을 준 S구의원 등이 총선출마 예정자인 X씨의 지지를 요구, 고민에 빠졌다.

S구의원이 “X씨의 국회의원 공천을 위해서는 지역내 지지도를 더 높여야 하는 만큼 회식자리 등에서 X씨에 대한 은근한 칭찬을 해 달라”는 등 노골적인 정치활동을 요구해 왔기때문이다.

또 T구의 B사회단체장은 구청장실을 1주일에 1∼2회씩 드나들며 총선과 관련된 자신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H구의 C관변단체장은 최근 회장에 취임하기 무섭게 각 당에서 지구당사 방문을 요청한데 이어 수명의 출마예정자들이 C씨가 자신의 편이라는 소문을 내고 있어 요즘 사무실내에서 두문불출 하고 있다.

이와관련, 모 지구당 사무국장은 “금품살포와 각종 단체 장악은 당선의 필수조건”이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초기·중기·말기 3회에 걸쳐 각종 단체장과 아파트지역장 등에게 금품이 살포돼 온 게 우리나라 선거풍토며 이번 선거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