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물수요 시설용량 초과예상

내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오는 2005년 1단계 시설 용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공항운영 컨설팅회사인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의 용역 결과,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요는 개항 이후 오는 2005년까지 2천740만명에 이르러 1단계 시설 용량인 2천7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는 또 공항이 개항하는 2001년 한햇동안의 여객 수요는 2천9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에는 2천240만명, 2003년 2천390만명, 2004년 2천56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화물 수요도 오는 2005년께 1단계 시설 용량인 170만t보다 67.5%를 초과한 252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항공기 운항 횟수도 1단계 시설 용량인 17만회보다 3천회 정도 많은 17만3천회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의 이같은 예측은 한국 및 아시아의 경제동향·환율변동 추이·1인당 소득 등을 고려한 거시적 접근 방식과 한국과 주변국의 항공정책 및 주변 경쟁 공항분석 등을 토대로 한 미시적 접근 방식을 동시에 적용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화물 수요가 개항 5년이후 1단계 시설 용량을 초과할 경우 공항 서비스 수준이 경쟁 공항인 홍콩의 첵랍콕 공항과 일본 간사이 공항 등에 뒤져 21세기 ‘허브 공항’을 내세우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및 화물 수요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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