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동수역 위 도로지반 침하사고 복구공사에 무려 덤프트럭 30여대분의 흙이 투입되고도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하철 본부측은 이번 사고가 상수도관 파열로 되메우기한 흙이 물에 휩쓸려 빠져 나가면서 도로가 내려 앉았다고 밝혔다.
과연 30여대 분량의 흙이 어디로 갔을까에 의문이 생긴다.
우선 도로가 서서히 내려앉은 점으로 미뤄 이같이 많은 양의 흙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서히 흙이 빠져나갔다면 당연히 흙물이 지하철 구내로도 흘러내렸어야 하나 이같은 증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지하철본부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반면 되메우기 부실공사에 의한 도로지반 침하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합동작업팀이 확인한 공동현상에 의문이 일고 있다.
어떻게 덤프트럭 30여대 분량의 흙을 채우고도 모라잘 공동현상이 생겼을까.
또 배수관·하수관·상수도관이 한꺼번에 부러지거나 잘려나간 것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혹시 이같은 의혹들이 1조7천여억원이 투입되고 앞으로 수년간 적자운행이 불가피한 인천지하철의 복개 전구간에 대한 안전검증의 요구를 의식한 지하철본부측이 단순 상수도 사고로 돌리는 편이 낳다는 계산된 행동은 아닌지 의문이 일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지도 모를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에 앞서 인천시민들이 지하철 복개구간과 지하철 이용에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찰 등 관계기관의 조속하고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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