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된지 7년째인데도 해마다 보수하는 모습을 보면 이용하기가 영 찜찜합니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만석우회고가도로(인천지방경찰청∼한국유리) 인근에서 카센터를 하는 김모씨(45)는 날마다 이 육교를 통과하는 대형 화물차량들을 지켜보면서 아찔한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93년 12월 이 구간이 개설된 뒤 크고 작은 보수공사가 끊이질 않고 있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길이 1천276m 왕복 4∼6차선 규모의 이 고가도로는 최대 43.2t의 하중에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으며 인천제철과 대우중공업, 일진중공업, 한국유리, 대한제분 등의 산업현장과 인천항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길목으로 하루에도 1천여대 이상의 대형 화물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은 매년 땜질식 공사를 되풀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말부터는 한국유리 인근 500여m 지점 1차선을 차단한 채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고가도로 노면 밑 가로 14m 세로 12m 두께 11㎝규모의 슬래브를 보강하는 것으로 풍림건설이 시공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까지 이 구간에서 신축이음장치, 노면전면 재시공, 난간 재시공 등 12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과적차량의 상습운행 등이 이처럼 잦은 보수공사의 주원인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
그러나 상당수 주민들이나 운전자들은 고가도로 자체가 부실하게 시공됐기 때문에 계속 보수공사를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