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도로 침하사고 본격 수사나서

<속보> 인천지하철 동수역 위 도로지반 침하사건과 관련(본보 2일 15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일 오전 6시20분께 발생한 부평구 부평2동 삼능사거리 인천지하철 동수역 출입구 도로 지반 침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인천지하철본부 및 인천상수도본부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시공사인 삼부토건측은 경찰 진술에서 “도로가 침하된 것은 200㎜상수도관이 먼저 파열돼 흘러나온 토사를 유출 시키면서 도로가 침하됐다” 며 “상수도관 파열이 사고의 원인”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지하철 공사후 되메우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부실시공 등으로 상수도관을 파열시킨 것이 침하의 원인”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도로침하가 상수도관 파열에 의한 것인지, 지하철 되메우기 부실공사에 의한 사고인지를 가리기 위해 현장 감식을 통해 확보된 상수관 이음새 파열 부분과 동수역 구내로 흘러든 물, 상수도관 주변 토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 및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침하된 도로 밑에 매설된 200㎜ 상수도관이 사고직후 파열된 채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상수도관에서 흘러내린 물이 토사를 점차 유출시켰을 가능성과 지하철 공사후 되메우기 작업과정에서 다지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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