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 학내분규 분열양상 심각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의 통합 무산이후 학장 퇴진을 요구하던 전문대 일부 교수들이 대학측의 비리·부정 의혹문제를 검찰에 진정, 대학이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심각하게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장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학내사태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학장 해임요구·대학 공식행사 불참 등을 표명하고 나서 학교 파행 운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회장 제갈 장)는 지난 1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학교재산 관리에 대한 의혹, 예산 불법편성 및 집행, 사설 어린이 집에 대한 불법 자금지원 등을 밝혀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교수협측은 고소장에서 전문대가 시립화되기 이전 4만8천여평에 달하던 학교재산이 5년여만에 1만6천여평으로 줄었으며 학장을 비롯, 대학 간부들이 수천만원대의 학사운영비를 제멋대로 썼다고 주장했다.

또 유치원 교사 양성을 위해 선정한 사설 어린이 집에 1천여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으며 후원을 받아야 할 시립대 후원회측에 오히려 1억3천여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전혀 사실 무근” 이라고 일축하고 “일부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학교 운영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석우 학장은 “일부 교수가 개인비리 등을 폭로하겠다며 퇴진을 요구했으나 학교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요구여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문대의 내부 갈등은 최근 인터넷에 개설된 전문대학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지역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교수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이같은 문제를 조사해 달라며 감사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인천시는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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