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모아 이웃사랑 서봉춘 할아버지

10여년간 시장골목과 길거리 등에 버려진 폐지 등 재활용품을 모아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70대 할아버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화읍 남산리 서봉춘 할아버지(77).

서할아버지는 27일 오전 김선흥 강화군수를 방문, 폐지 등을 판매해 구입한 시가 35만원 상당의 쌀과 생활용품 등을 지역내 독거노인들에게 전해달라며 전달했다.

서할아버지가 폐지등 재활용품을 수거하기 시작한 것은 ‘88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88년부터.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강화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깨끗한 강화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일을 하게 됐다는 서할아버지는 88년 이후 12년동안 폐지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매년 자신보다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서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난 95년부터는 이웃주민 연장희씨(68)도 폐지 수거에 동참하고 있다.

서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폐지 등을 모아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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