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장애시설 아동 31명 집단 이질감염

여주군의 장애아동 시설원에서 2∼5세 어린이 31명이 이질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여주군 보건소는 27일 “여주군 점동면의 한 장애아동 수용시설에서 지난 17일부터 2∼5세 어린이 31명이 집단으로 고열과 설사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안모군(2) 등 12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진성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사(擬似) 증세를 보이는 같은 시설원 어린이 19명과 함께 원주 기독병원과 여주 한사랑의원에서 격리치료중이며, 의사환자중 11명은 22∼25일 퇴원했다고 보건소측은 말했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지난 22일 경기도, 여주군 보건소와 공동으로 역학조사반을 구성, 시설원생들과 직원 전원에 대해 보균검사를 벌이는 한편 시설원과 주변마을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질균의 잠복기가 3일 정도인 점으로 미루어 지난 15일을 전후해 시설원을 방문한 자원봉사자 가운데 보균자에 의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심규창기자 ks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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