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토속놀이 찾아

어린시절 꽁꽁 언 저수지에서 신나게 지치던 얼음썰매, 외갓집에 놀러갔다 경험했던 토끼몰이, 할아버지에게서 말로만 듣던 설피…. 도시생활에 현기증이 날 때나 아이들에게 부모의 어린시절을 보여주고 싶을 때 온가족이 함께 잊혀져가는 토속놀이를 찾아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각종 토속놀이를 비롯해 전통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들로 안내한다.

▲산골아이들 놀이학교=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산리 계룡산자락에 있는 놀이학교에는 20여년전 까지 흔히 즐겼던 얼음썰매 타기, 토끼몰이, 쥐불놓이, 팽이치기, 새총만들기 군불때기 등이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1박2일에 1인당 2만5천원. 2박3일 5만원. 숙박은 2층 양옥집에서 한다. 문의 0416-857-0697

▲대관령 눈꽃축제장=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대관령 눈꽃축제는 오는 30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일대에서 열린다. 도암중학교앞 주행사장에 가면 소달구지에 바퀴대신 나무스키를 단 ‘소발구’, 한겨울 짐승사냥을 재현한 ‘황병산 사냥놀이’, 얼음썰매를 타고 나무공을 상대방 골에 집어넣는 ‘콩치기’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가까운 곳에 용평스키장이 있어 스키와 눈썰매도 함께 즐길수 있다. 문의 0374-336-2555

▲태백산=썰매를 탄 뒷모습이 오리궁둥이 같다하여 붙여진 ‘오궁썰매’가 인기다. 길이 40cm, 너비 10cm의 플라스틱 스키가 붙은 보호의를 입고 설산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놀이다. 양쪽 겨드랑이에 낀 스틱으로 방향전환과 제동을 걸 수 있다. 아이젠은 필수. 오궁썰매는 3개 등산코스 초입의 ‘정다운 서울집(0395-553-5401)’, 유일상회(552-7241)’, 백단상회(552-4378)’에서 하루 5천원에 빌려준다. 반납은 3곳중 아무데나 하면된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지날때 신는 눈신발인 ‘설피’와 산골의 겨울철 이동수단이었던 ‘나무스키’등을 마을노인회에서 직접 만들어판다. 물푸레나무와 나일론끈으로 엮어만든 ‘설피’는 한켤레 3만원. 짚신, 망태, 지게도 판매한다. 노인회(0396-673-1259). 미천골 자연휴양림(673-1806)이 가깝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공수마을=일제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 후리질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 있다. 12∼14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바다에 그물을 활처럼 던진다음 백사장에서 두 줄로 서서 그물을 잡아당겨 고기를 잡는다. 이 마을 김완치씨(051-722-0007)가 그물을 빌려주며 낮에는 10만원, 밤에는 15만원. 고기를 잡아오면 회를 떠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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