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러시아 여성을 미끼로 한 신종 매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들은 러시아 무희들이 출연하는 대형 유흥업소가 밀집된 송도와 간석동 일대를 무대로 술을 마시고 나오는 취객들에게 러시아 여성들을 소개해 준다며 숙박업소로 유인한 뒤 선불을 받아 달아나고 있다.
김모씨(42·회사원)는 지난 23일 밤 11시께 연수구 옥련동 송도 H나이트클럽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나오다 50대 초반의 남자로부터 러시아 여성을 소개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김씨 일행은 이 남자의 제의에 따라 인근의 숙박업소로 안내돼 화대의 일부인 24만원을 선불로 건냈으나 돈을 받아 챙긴 50대 남자는 그대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강모씨(35·자영업)도 지난달 말께 남동구 간석동 K나이트클럽 앞에서 30대 중반의 남자로부터 이 나이트클럽에서 무희로 일하는 러시아 여성을 소개받기로 하고 화대 10만원을 선불로 지급했으나 러시아 여성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각 유흥업소들이 강력한 관련법규 때문에 러시아 종업원들의 매춘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데 따른 취객들의 호기심 고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유흥가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를 강화해 이같은 사기행위를 근절시키겠다” 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