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계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도내에 대학 빙상팀 창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도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강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학 빙상팀이 전무해 많은 우수선수들이 고향을 등진채 타 시·도로 전출되고 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내달 14일부터 태릉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대학부에 남녀 5명의 선수만이 출전하는 선수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대학부에 선수 수가 현저히 줄어든 이유는 대학팀 부재 때문이다.
현재 국내 대학 가운데 빙상팀을 육성하고 있는 팀은 남자의 경우 한국체대와 단국대 두 팀 뿐이며, 여자는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강원대 등 3개 팀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단국대의 경우 동계체전에 선수들을 충청남도로 출전시켜 국가대표인 최재봉(수원 효원고 졸)과 박재만, 이현수를 비롯, 윤정진, 윤희진(이상 의정부고 졸), 윤보성(효원고 졸) 등 도내 선수들이 경기도가 아닌 충남으로 뛰게됐다.
또 경기도 선수들이 대거 진학해 있는 성신여대도 전 국가대표인 강미영(파주종고 졸), 고영희(효원고 졸) 등이 서울시 선수로 묶여 이번 체전에 출전한다.
대학 빙상팀의 부재로 이처럼 도 출신 우수선수들이 타 시·도 소속 선수로 활약하게 되자 도내 빙상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대학팀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경기도가 대학 팀 하나없어 우수선수를 타 시·도로 빼앗기는 것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동계 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대학팀을 창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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