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무담보’ ‘누구나 대출 가능 합니다’
최근 구정(舊正)특수를 노리는 무허가 신용대출 업체가 영세사업자, 직장인 등을 상대로 한 악덕 고리대금업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사금융 이용자들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돈에 쪼들린 상황에 몰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월 5∼6할의 높은 이자를 물어가며 돈을 빌리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25일 사금융업자들과 시민에 따르면 은행에 담보나 보증인 등을세울수 없는 영세 사업자와 직장인·주부 등을 상대로 생활 정보지·명함형 광고 등에 ‘신용하나만으로 즉시 대출 가능, 무보증·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등의 선전문구를 게재, 월 5∼6%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주는 악덕 고리대금업이 성업중이라는 것.
수원시 팔달구 H빌딩에 위장간판을 내걸고 사채업을 하는 업소의 경우 ‘당일 대출 정말 싼 이자, 주택 소유자 특별금리(설정 NO)’란 선전문구로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불량으로 은행대출이 어려운 영세업자나 회사원 등을 상대로 무보증·무담보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혹, 월 6할의 높은 이율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또 수원시 팔달구 D 크레디트의 경우 ‘100만∼500만원까지 5분내 소액 즉시 대출, 무보증·무담보, 업계 최저금리’란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월 5%의 고리를 받으며 인감증명서 3통, 전세 계약서 원본 1통 등 각종 서류 8통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농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에서 부동산등 담보없이 대출받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라며 “금융권이 여신 기피경향을 고쳐나가야 사금융으로 인한 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채업자들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등을 비롯 매탄동 법원 주변에 20여개가 크레디트 등의 위장간판을 내걸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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