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LP가스충전소들 카드결제 외면

인천시내 상당수 LP가스충전소들이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 가스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가스차량 운전자들에 따르면 현재 당국에 등록된 가스차량(승용차)은 택시 1만500여대와 일반차량 500여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LP가스충전소는 2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주로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이용하는 가스차량의 경우, LP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주입한 뒤 신용카드를 제시하면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충전소측이 현금을 요구, 마찰을 빚고 있다.

장애인 김모씨(35·회사원·동구 송현동)는 며칠전 남동구 구월동 모 LP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주입한 뒤 8천여원이 나와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주유원이 현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국가유공자 이모씨(57·남동구 간석동)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야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소형 봉고차를 운행하면서 매주 한차례씩 가스를 주입하고 있으나 충전소측이 그때마다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외면, 불편을 겪고 있다.

모 LP가스충전소 관계자는 “여건상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어서 조만간 가스주입기 등을 개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