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회에도 벤처창업 열기

벤처 창업과 벤처기업 투자 열풍이 경기도내 공직사회로도 확산되고 있다.

4·13 총선이후 공무원연금제도가 개선,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손해를 볼 것이란 설이 나돌면서 이같은 창업열풍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벤처창업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들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어 성공여부에 따라 공직사회의 벤처창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벤처기업 지원업무를 맡았던 김종현계장(5급·40)이 최근 창업을 위해 명예퇴직했다.

김씨는 대학 친구 등 7명과 함께 인터넷 3D 웹브라우저 엔진을 사업아이템으로 하는‘네오이디아’라는 벤처회사를 오는 2월초 설립할 계획이다.

또 실업대책반에서 인력 해외송출업무 등을 맡았던 전기돈씨(6급·41)는 최근 명예퇴직하고 소자본 벤처창업에 뛰어들었고 함께 일하던 민경오씨(7급·35)도 소자본 창업을 위해 퇴직했다.

이들은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밀한 사전 준비와 마케팅 작업을 하며 수백억원대의 벤처기업 사장 꿈을 키워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벤처 창업이나 중소기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3∼4명이 창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벤처열풍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표를 쓰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벤처기업 투자에 열을 올려 지난해 5월 창립된 경기엔젤클럽은 현재 공무원 1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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