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셔틀버스로 환자유치 말썽

아주대학교병원이 ‘아주대학교’마크가 찍힌 셔틀버스를 이용, 무분별하게 환자를 유치하고 있어 인근 병·의원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아주대학교병원과 환자들에 따르면 병원측은 지난 98년 8월부터 아주대학교 소유 2대의 버스로 매일 세대아파트, 하이웨이주유소앞, 법원사거리 등 10개 구간을 25차례로 운행하며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 99년 아주대학교병원측의 셔틀버스운행과 관련, “차량을 이용,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는 의료법에 금지하고 있는 일종의 환자유치행위”라며 “그러나 교통이 불편한 오·벽지환자,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수송할 경우 관할 행정기관과 협의해 수송할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이에대해 인근 병·의원들은 “셔틀버스운행 구간이 과연 오·벽지인지 궁금하다”며 “셔틀버스 운행이 떳떳하다면 왜 차량외부에 ‘아주대학교’ 마크를 새기고 운행하냐”고 비난했다.

S병원 관계자는 “병원측이 경영난에 봉착한 인근의 1,2차 의료기관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를 싹쓸이 하고 있다”며 “3차 의료기관답지 않은 행태”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김윤기총무팀장은 “환자편의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했을뿐 영리를 목적으로 운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기도 보건과 관계자는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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