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치간느 첫 내한공연

세계 최고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로비 라카토쉬의 집시 바이올린 밴드 ‘앙상블 치간느’가 첫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화려하고 정열적인 집시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2월12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그들 특유의 즉흥연주와 장난기 어리게 편곡한 다양한 음악들로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바이올린의 이단아’ ‘

로비 라카토쉬는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가 “마법에 휩싸인 듯한 그의 바이올린은 이미 한껏 매료된 우리들의 귀에 눈물처럼 떨어졌다”고 평했던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야노슈 비하리의 7세손이다. 리스트와 베토벤은 비하리를 ‘집시 바이올린의 왕’ 또는‘헝가리의 오르페우스’라 칭할 정도로 경애를 표했다고 한다.

비하리에 이어 대대로 내려온 헝가리 집시음악의 전통에 클래식과 재즈 요소들을 독창적으로 결합한 것이 라카토쉬의 음악 스타일. 여기에 꼬아 올린 콧수염 밑으로 짓는 맑은 웃음과 현란한 연주, 그리고 ‘왼손 피치카토’ 기법 등을 곁들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라카토쉬의 제1바이올린에 제2바이올린(라스로 보니), 피아노(칼멘 체키), 콘트라베이스(오스칼 네메도), 그리고 기타와 집시 민속악기인 침발롬(에르네스토 반고)연주가 한 데 어우려져 그 매력을 한껏 더한다.

공연에선 브람스가 집시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헝가리무곡 제5번’과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2번’과 라카토쉬 자작곡인 교향곡 ‘죽은새’, ‘발리아를위하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02)585-2396/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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