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사이버세대’로 통칭되는 20∼30대 젊은 세대의 표심을 잡기위해 이색선거운동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개발중인 ‘신세대용 선거기법’에는 우선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테크노 뮤직’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기가수 이정현의 최신 인기곡 ‘바꿔’를 개사한 ‘로고송’이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은 “3김정치로 표방되는 구세대 낡은 정치를 바꾸자”는 내용의 ‘바꿔’를 오는 4·13총선의 로고송으로 확정, 젊은 층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파시킨다는 야심찬 포부에 차 있다.
그 옛날 어린이들 사이에서 구전됐다는 ‘서동요’에서 착안,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계기로 ‘정치판을 바닥에서부터 바꿔보자’는 젊은 층의 열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장·노년층을 겨냥해서 과거 인기가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개사한 로고송도준비, 옷로비 등 현정권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자유당정권 시절의 ‘못살겠다 갈아보자’식으로 유권자들의 가슴에 직접 호소하는 위력을발휘할 것이라고 당 홍보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구호의 확산은 나아가 사이버세대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신세대들의 스트레스를 일거에 해소시키는 부수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거리유세 등 각종 지원유세의 기법을 선진화하기 위해 ‘지원유세시연 경연대회’를 개최, 채택된 유세기법을 녹음 및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해 전국 동시다발로 훈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세경연대회는 지구당 및 시·도지부 예선을 거쳐 중앙당 차원에서 축제형식의 최종 본선을 개최하는 등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홍보물 기획경연 및 전시회’를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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