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甲 선거구>안산甲>
여권세가 강한 안산갑 선거구는 새천년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연합공천여부가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맹렬한 추격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권자 대다수가 중·서민층이고 지난 6·4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득표수가 많았던 지역으로 여권이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형세다.
지난 12일 새천년 민주당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간 김영환 의원(45)은 참신한 이미지로 여성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는 등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참패한데다 지방의원들의 이탈가능성이 높아 당선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청주고와 국립부산수산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ROTC 12기 출신인 자민련 최걸성씨(51)가 여당의 아성인 안산갑지역구의 자민련 몫을 요구하고 나서 여권 연합공천 여부가 승패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역내 인지도 높은 3명이 공천신청을 한데다 새천년 민주당의 얼굴격인 김 의원을 격파해 신보수당으로 이미지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아래 공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일 한나라당 전·현직 시의원 23명이 공천을 천거한 홍장표 시의원(40)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추천서에서 홍 의원이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만족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인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안산시의회 1·2·3대 시의원에 당선됐고 군자초등학교, 안양공고, 인하대,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에 제학중인 안산 토박이다.
또 충남 서산 출신인 김동현 변호사(55)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정치적 배수진을 치고 그동안 영세민을 위한 무료변론을 통해 심어준 깨끗한 이미지로 새시대가 요구하는 신선한 정치인상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지만 공천여부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윤문원씨(46)는 부산고를 졸업한뒤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16년간 근무한데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출마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정진일씨(56)는 안산정보문화원장을 역임한 안산토박이로 서울대 재학시절 6·3세대 학생운동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안산乙선거구>안산乙선거구>
중앙정치 무대에서 돋보이는 의정활동과 함께 1등 국회의원으로 통하는 새천년 민주당의 천정배 의원(46)의 아성에 전 송진섭 시장(48)의 출마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서를 제출한 이명호씨(45)와 김선필씨(46)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노세극 전 시의원(41)이 반월·시화공단내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배수진으로 노동계의 정치인을 꿈꾸며 강력 도전에 나서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포스닥(정치증권시장)에서 최우량주로 주가를 높이고 있으며 IMF 청문회 등에서 탄탄한 경제실력과 법률전문가로 검증을 받으며 각 계층별로 넓은 지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천 의원은 목포고와 서울대 법대 수석입학과 수석졸업생으로 지역구 활동은 물론 중앙정치무대에서도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당출신인 송진섭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전할 경우 예측불허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송 전시장은 지금까지 한나라당 측근으로부터 입당을 꾸준히 제의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등 고정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명호 법무사와 김선필씨 등 2명이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한 뒤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명호 법무사는 충남 서산태생으로 한국방송대학 법학과 졸업, 서울 가정법원에서 16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는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 총재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필씨는 지난 2대 민선시장을 비롯, 국회의원 및 시장선거에 단골로 출마한 지역정치 지망생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결과와는 무관하게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화·반월공단이 소재한 지역으로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안산지역 노동계 정치인 노세극씨(41)도 초대 지방의원을 지낸 바 있고 이번 총선에서도 노동계의 힘을 배수진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오산·화성 선거구>오산·화성>
오산·화성은 역대 단 한번도 재선의원을 배출해 내지 못했던 지역이다.선거때마다 인물이나 정당인지도, 선거분위기 등 몇가지 변수로 승패가 엇갈렸던 점을 볼때 이번 선거에서도 어떤 변수가 작용하느냐가 승패의 희비쌍곡선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의 예비선거(?)였던 지난해 12월 9일 화성군수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현 우호태군수)가 국민회의·자민련 연합공천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해 일단 야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여권공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현역의원인 자민련 박신원씨가 공천을 자신하며 2선 고지를 향한 지지기반 굳히기에 나섰고 화성군 남양면이 고향인 강성구 전 MBC사장이 민주당 공천내정자로 알려져 양당간 연합공천 구도가 성사될 경우 이들간의 숨막히는 공천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당시 집권당 현역의원이었던 신한국당 정창현씨를 1천247표차로 누르고 초선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신원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오산지역에서 몰표를 기대하고 있고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화성지역의 고른 득표를 겨냥한다는 전략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남양반도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강성구씨는 방송사 앵커와 사장 등을 지내 일반인들에 인지도가 높다.
강씨는 대외적으로 참신한 경력을 부각시켜 고향인 남양반도를 거점으로 오랜 출향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지역 유망인사를 측근 참모로 앞세워 화성지역에 대한 지지기반 구축과 세몰이에 나서고 있고 오산지역의 안정된 표심끌기에 분주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15대 총선 낙선후 최근까지 한나라당 수원시 장안구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왔던 정창현씨는 화성군수 보궐선거때 우 군수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고향인 화성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우 군수가 당선되자 곧바로 발안에 임시연락사무소를 차린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정씨는 지난 13일 개최된 오산·화성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과거 구여권 조직을 재정비하며 고배를 마셨던 쓰라린 악몽을 대반전시킬 비장한 각오로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9년 오산시 승격에 따라 한 지역이었던 화성군·오산시가 같은 선거구임에도 선거때만 닥치면 오산출신이냐 화성출신이냐 하는 지역따지기가 거론되며 양극화현상마저 나타났던 오산·화성.
오산출신의 박신원씨와 화성출신의 강성구·정창현씨가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지역론을 얼마만큼 극복하며 17만여 유권자들의 감춰진 표심을 어떻게 끌어 모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변수다./오산·화성=강인묵·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