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수원 오매실초등4>수원>
우리 집에 반가운 손님이 한명 찾아왔다.
삼촌 아들인데 이름은 원근이라고 한다. 삼촌이랑 외숙모는 돌아오는 토요일에 다시 우리 집에 오신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 있는 동안 원근이라는 남자 동생 때문에 나는 엄마한테 혼만났다.
“원근아 리모콘 가져와”라고 하면 “누나가 가져가”라고 한다.
나는 너무 괴롭다. 그냥 갖다주면 되는데 참 이상하다.
또 나랑 예지를 너무 괴롭힌다.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큰데 왜 사람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신경질을 부리면 조금 있다가 또 괴보히곤 한다. 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는 이 모습을 어떻게 보실까?
아빠는 아들이 없어서 원근이만 좋아하신다. 엄마도 좋아하신다. 나랑 예지는 원근이를 싫어한다. 아무리 보아도 난 정말 원근이가 싫다. 하지만 잠 잘 때는 인형같이 자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원근이는 틈만나면 오락을 한다.
내가 “너 그만해” 라고 하면 “알았어 조금만 더 할게”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원근이를 잘 보면 좋은 점도 있다. 또 귀엽게도 보인다. 그래서 어쩔 때는 원근이가 좋아보인다. 그래서 원근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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