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 올해 따듯한 설연휴 보낼듯

경기호전에 힘입어 이번 설에는 기업체의 62%가 100%이상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4일이상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도 41%에 이르러 근로자들의 올해 설귀향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20일 도내 기업체들에 따르면 IMF 등 경기불황으로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60%대의 공장가동률을 보이던 반월·시화공단내 기업을 비롯한 도내기업들이 경기호조에 힘입어 80%를 넘어선데다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3천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반월·시화공단에는 지난해 설에 비해 5%가 늘어난 62.4%가 100% 이상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정휴무일 보다 많은 휴무를 하는 업체도 지난해 16.2%보다 많은 4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설때 보다는 상여금을 늘려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경우도 100%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법정공휴일 3일보다 하루 더 많은 4일간 휴무할 계획이다.

SK케미컬 수원공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의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3일간을 휴무키로 했다.

이밖에도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20만∼50만원 정도의 떡값 및 귀향여비와 함께 설 선물 등을 별도 지급할 계획이다.

김형수 안산상공회의소 조사담당은 “경기호전 등으로 공단입주업체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상여금지급 등을 늘려잡고 있다”며 “IMF이후 귀향을 포기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설의 경우 근로자들의 귀향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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