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도로표지판 중국어 병기키로

인천국제공항이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도로표지판이나 사인보드 등에 중국어를 함께 쓰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남측 진입도로, 신불IC 등 공항 지역내 도로 곳곳에 행선지를 한글과 영어 외에 중국어를 병기한 도로표지판 10개를 설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공항공사는 앞으로 중국어를 병기한 도로표지판 70여개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여객터미널 등 주요 시설물 내부의 각종 안내판 2천여개에도 한글과 함께 중국어와 영어를 표기할 방침이다.

공항공사가 중국어 병기를 채택한 것은 21세기 중국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공항운영 전략에서 비롯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관광지에 중국어가 등장한 것은 인천공항이 처음” 이라며 “중국어 병기에 따른 사회적 논란도 우려되지만 21세기를 겨냥한 공항공사의 진취적 포석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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