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의 입당을 계기로 도내 자민련 원외위원장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총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은 18일 서울 모처에서 당 지도부와 이택석 의원등 도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 중 1명이 경기·인천지역 위원장들 몇몇과 조만간 동반 탈당한다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기존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 공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어 자민련이 총선을 목전에 두고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의정부 지구당위원장인 김문원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민련의 창당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을 결심했다”며 “지난 17일 김종필 명예총재를 만나 탈당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포지구당 위원장인 심양섭 부대변인이 지난주 탈당했으며 광명을 차종태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자민련을 탈당, 김용환 전 수석부총재가 이끄는 한국신당에 입당했었다.
결국, 차 전 위원장을 제외해도 이 총재권한대행 입당 이후 2명의 지구당 위원장이 탈당한 것.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1,13대 의원을 지낸 2선 의원인데다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민련으로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가뜩이나 공천불안감에 휩싸인 도내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이 총재권한대행과 지역구가 겹치는 박윤국 연천·포천 위원장도 “사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으며 탈당시기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 지역의 1명을 포함, 경기·인천 지역 4∼5명의 위원장들의 추가 탈당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권한대행의 입당 이후 경기지역에서 자민련으로 입당한 인사들은 8명에 그치고, 그나마 이들 탈당 위원장들을 ‘상쇄할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자민련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태섭 부총재(수원 권선)는 “김문원 위원장의 탈당은 의정부에서 당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쇄 탈당이 미칠 효과는 극히 적다”고 말했다./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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