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신흥개발지역에 보상금을 노린 전문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IMF을 잊어버린듯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장터 상가를 중심으로 도박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경기도내 농민, 회사원 등에 따르면 용인 수지·기흥, 파주, 김포, 남양주 등 신흥개발지역에서는 최근 보상금을 노린 전문도박꾼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한모씨(55)는 농지가 아파트부지로 편입된후 일거리가 없자 3개월여동안 도박을 발을 들여놨다 보상금 10억여원중 1억여원을 섯다, 훌라, 바둑이 노름을 하는 전문도박꾼들에게 날리고 말았다.
또 파주시 교하면에 사는 서모씨(37)도 자신의 농지가 아파트, 상가부지에 편입되면서 겨울철 소일거리로 노름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해 수백만원의 보상금을 삽시간에 잃었다.
이같은 도박은 신흥개발지 이외에도 경기회복을 틈타 도시,농촌 할것 없이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로 일부 지역은 오락정도를 넘어선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촌지역에선 장터 상가 등에서 노름이 성행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곳에는 2∼3인이 한조로 이뤄진 전문도박꾼들까지 등장해 불을 당기고 있다.
도시의 사무실등에서도 밤을 지새며 노름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지난 17일 늦은밤 수원시청 옆 5층건물의 칸칸이 나눠진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퇴근하지 않고 환하게 불을 밝킨채 삼삼오오 고스톱과 훌라를 즐기고 있었으며 옆건물도 마찬가지였다.
또 부동산 사무실이 몰려 있는 용인 풍덕천리, 죽전리의 부동산 사무실에도 젊은 사람들이 몰려 앉아 밤 11시가 넘도록 훌라, 포커 등 각종 노름을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와관련 경찰관계자는 “겨울철 마을회관, 노인정 등에서 오락수준의 노름이 있어왔으나 요즘 오락성을 넘은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며 “특히 2∼3인으로 구성된 전문도박꾼들이 농촌지역과 개발지역에 돌아다니며 도박을 조장하며 피해를 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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