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구 조정과 관련, 인천시 계양구 계양2동이 당초 인천 계양·강화갑에서 계양·강화을 선거구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계양2동 주민들에 따르면 선거법 협상안에 대해 여·야가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구 31만5천여명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중 4만3천여명의 계양2동이 계양·강화을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인구수 30만명 이상의 계양·강화갑 지역은 당연히 2개 선거구로 나눠져야 함에도 정치적 답합 및 논리에 의해 계양2동이 지역정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편입된다면 이는 지역갈등만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10여㎞나 떨어져 생활권마져 다른 강화지역으로의 편입은 지역 주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인호씨(46·계양구 계양2동) “지난 15대 국회의원 선거때에도 계양1동 지역이 계양·강화을 지역으로 편입되는 바람에 이지역 통·반장들이 집단사표를 제출하는등 무리를 빚었었다”며 “또다시 지역 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불이익을 당한다면 선거포기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1만5천여명의 계양1동 주민들이 계양·강화을 지역으로 편입되자 구청장이 삭발을 강행하는가 하면, 통반장의 집단사퇴로 선거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번 편입이 이뤄질 경우 또다시 선거포기 등의 사태가 재연될 전망이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