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공연 ‘우주쇼’가 공연기획사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와의 시설물 사용 마찰로 40여분 지연되면서 10∼20대 1천여 팬들이 항의소동이 빚어졌다.
공연기획사 또다른세상은 이 공연의 하일라이트때 가수 김장훈이 우주복을 착용한채 40여m 거리인 2층 객석까지 설치된 와이어 로프를 타고 관객 머리위를 지나가는 우주유영이 특징인 이 공연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 당시인 지난해 12월, 시설물 사용여부를 공연장 측과 협의도 하지 않은채 공연 당일인 16일 이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2층에 와이어 로프를 고정하기 위한 기둥을 설치하려다 예술회관측에 제지를 당했다.
이로인해 이날 오후 3시에 공연키로 한 이 공연은 40여분 지연되고 1천여 관중들은 입장조차 하지 못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김영미(19·학생)양은 “기획사가 공연장 시설물 사용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40여분동안 추위에 떨고 이 공연의 하일라이트를 보지 못하게 돼 사기당한 기분이다”고 분개했다.
결국 이 기획사측과 예술회관측은 이 우주유영을 무대앞 1층 좌·우를 잇는 길이 10여m의 와이어로프를 설치해 공연 하기로 합의한뒤 50분이 지난, 3시50분에 공연을 시작했다.
이에대해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기획사가 공연허가 당시 안전사고가 위험이 높은 이 시설물 설치를 협의하지 않다가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결국 관객들만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또다른세상 옥성진 기획실장은 “전화로 와이어 로프 설치여부를 예술회관측에 알렸으나 예술회관측은 아무런 행정절차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창우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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