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관내 예비군훈련장 이전목소리 높아

인천시 계양구 주민들과 사회단체 사이에 관내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6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계산동 산 33 일대 5만여평의 예비군 훈련장은 지난 83년 부평구 효성동에서 자리를 옮겨 17년간 관내 예비군에 대한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당시와는 달리 급격한 인구증가 및 도시 팽창으로 주변에 7천여세대의 주택은 물론, 경인여자전문대학과 계양문화회관·수녀원·초등학교 등 공공시설물이 들어서 훈련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교통문제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어오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지난 96년 10월께 3만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하는등 수차례에 걸쳐 대책마련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국방부는 민원회시를 통해 모든 시설을 갖춘 대체부지를 제공할 경우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주민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시민단체와 주민들 사이에 훈련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계양구 의회 홍성균 의원은 “훈련장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계양공원 조성을 가로막는가 하면 지역발전과 주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며 “주민들을 위해 의회차원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주민 권익을 되찾겠다” 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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