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치러질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16일 오후 2시 남동구 구월1동 석천초교에서 1천5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연설순위 추첨에 의해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이호웅 국민회의 후보(50·기호2번)는 먼저 인천 5·3사태 주역 등 반독재 투쟁에 몸바친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남동공단을 비롯한 각 경제단체와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인천대공원 등이 소재, 인천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있는 남동구가 6개월째의 구청장 부재로 죽어가고 있다며 자신이 구청장으로 선출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심장부의 기능을 회복시킬 자신이 있다” 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주민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논현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부지 전면 재검토, 구청장 판공비 전면 공개 및 개인용도사용 절대불가, 노인 청소년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정책 마련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윤태진 한나라당 후보(52·기호1번)는 “현정권 출범 이후 인천시민들은 경기은행퇴출, 대우사태 등으로 그 어느시기 보다 고통스럽고 암울한 터널을 지나야 했다” 며 “이는 곧 현 정권의 잘못된 빅딜과 금융정책으로 빚어진 예정된 인재였다” 며 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했다.
윤 후보는 또 “자신은 이미 2회에 걸친 시의원 활동을 통해 도덕성과 행정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는 정치꾼이 아닌 행정을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공약사항으로 부패없는 행정실현을 위한 ‘행정옴부즈만 제조’시행, 소래도로 확장공사 조기 완공, 도림동 논현동 택지개발 사업 조기추진 등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연설장에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여·야 현역의원 대부분과 1천500여명의 청중이 몰려 4월 총선의 전초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대한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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