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겨울철 얼음 빙어낚시

-얼음 두껍고 물 맑은 곳이 제격-본격적인 얼음낚시철을 맞아 전국의 강과 호수에서는 작은 얼음구멍 사이로 월척의 꿈을 낚는 강태공들이 자주 눈에 띈다.

얼음낚시 가운데 물고기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빙어낚시는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강원도 춘천시를 중심으로 한 춘천, 의암, 소양, 파르호 등은 얼음이 두껍게 얼고 물이 비교적 맑은 4대호가 빙어낚시의 명소로 꼽힌다.

수도권 꾼들이 즐겨 찾는 곳은 쉽게 갈 수 있는 춘천호. 붕어낚시터로도 유명한 중류권의 신남리, 하류권의 지암리 등이 빙어의 산지로 꼽힌다. 하류 고탄리 일대에는 빙질이 고르지 않지만 계속된 추위로 이번 주말에는 충분히 얼음낚시를 즐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있다.

화천의 파르호는 낚시와 함께 광활한 호수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 올겨울에는 수량이 많아 현재 물가 골자리만이 결빙됐다.

화천에서 진입하는 도송리, 조목동, 방천리 일대, 소양호로 돌아들어가는 우월명리 부근이 빙어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소양호는 중류 아래쪽으로는 얼지 않는다. 그래서 소양호의 빙어낚시는 군축교 부근 등 일부 골자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낚시로 이루어진다. 한겨울에 대를 휘두르며 빙어를 낚아올리는 물낚시 재미도 독특하다.

한편 강화 분오리지는 대표적인 붕어낚시터이자 빙어낚시터이기도 하다. 얼음구멍을 뚫어 한쪽으로는 붕어낚시를 하면서 한쪽으로는 빙어를 잡아올려 안주거리를 장만할 수 있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찾는 것이 교통여건상 좋다.

충청권에서는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이면서 여름 붕어낚시터로 인기가 높은 충북 음성군의 맹동지와 사정지 등이 겨울 풍광과 빙어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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