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계산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당초 계획된 학교앞 육교 설치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어 어린학생들이 교통사고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지난 86년 서구 공촌동에서 계산동을 거쳐 시계구간에 이르는 2차선 도로를 왕복 8차선 도로로 확장하면서 학교 앞 도로에 7억여원을 들여 보도육교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건설본부측은 육교의 설치위치를 놓고 상인 및 주민들간에 마찰이 불거지자 지난 98년 3월 육교설치에 따른 예산을 모두 반납한 뒤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로인해 계산초교 1천여 학생들은 내리막길인 왕복 8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등 교통사고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당초 계획대로 육교를 설치해 줄것을 시와 구에 건의키로 하고 감사원에도 진정서 제출을 위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주민 홍성균씨(구의원·계산2동) “이곳은 내리막길인데다 어린 학생들이 건너다니기에는 폭이 너무 넓어 1년에 4∼5차례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구와 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육교 설치를 떠미는 사이 우리 자녀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다 중단한 육교 설치를 위해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2억여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며 “빠른 시일내 육교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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