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의 수송인원과 운행수익이 당초 목표액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채상환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개통 100일을 맞는 13일 인천지하철공사 수송과 수입실적 분석표에 따르면 운송인원은 목표액 대비 50%에도 못미치고 운행수익은 겨우 5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공사는 개통이전에 일일 평균 수송인원으로 27만6천명을 계획했다.
그러나 운행이 시작된 이후 일일 평균 10월 13만8천여명, 11월 13만2천여명, 12월 13만7천여명으로 나타나 목표액 대비 50%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행수입도 일일 평균 1억2천여만원을 계획했으나 지난 10월 6천361만원, 11월 6천226만원, 12월 6천173만원으로 나타나 목표액의 5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하철공사가 올해 상환해야 할 부채는 원금 708억원, 이자 406억원 등 모두 1천1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계획대로 국·시비 포함해 500억원을 지원받아도 시와 공사가 상환해야할 총 부채액은 600억원이 넘어 수입액이 50%에 머물경우 300억원 이상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형편이다.
특히 부채상환액이 내년 1천163여억원, 2002년 1천573여억원, 2003년 1천400여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년 국비로 500∼800억원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파산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타 시·도 지하철의 경우 운행 초기에는 목표대비 30% 가량도 채우지 못했다”며 “송도신도시,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2·3호선이 개통될 경우 당초 계획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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