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광명을 지구당 임시대회

한나라당은 12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광명을 지구당임시대회를 열어 손학규(孫鶴圭)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을 시작으로 16대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이 사실상 16대 총선 첫 출정식을 이 지역에서 가진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회에는 당원 7백여명을 비롯해 이회창(李會昌) 총재, 김덕룡(金德龍) 부총재,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와 소속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 이번 총선에서의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 총재는 격려사에서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을 선전하는 등 정파의 수장이 돼서야 어떻게 국민이 안심하고 주권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옷로비, 파업유도 사건 등 지난 1년간 현정권이 저지른 많은 잘못은 현정권의 실체가 뭔 지, 수준이 어떤 지 국민에게 똑똑히 보여줬다”면서 “4·13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광명의 자존심을 찾자”고 말했다.

지난 98년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사에 출마, 지구당을 떠났다가 이날 복귀한 손 위원장은 지난해 3·30 보선 당시의 ‘금권타락’ 선거를 비난한 뒤 “16대 총선에서 승리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김대중 정권에 경종을 울리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3·30 보선에 출마, 당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에게 패배한 전재희(全在姬) 전 광명시장이 참석, 손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광명을 대회에 이어 13일 오산·화성을 비롯해 ▲22일 울산 남갑 ▲26일 관악 갑 ▲27일 강북 갑 ▲28일 구로을 ▲29일 경기 하남·광주에서 지구당 임시대회를 열고 총선승리 결의를 계속 다져나갈 계획이다.

/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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