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온으로 3한4온의 겨울철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갖가지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수원기상대와 주민들에 따르면 올들어 1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동안 무려 37.9mm의 비를 뿌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내린 10.7mm보다 3배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는 8.2mm, 98년 12월에는 0.8mm의 비가 내리는등 ‘가뭄에 콩나듯’ 비를 뿌렸다.
또 눈발이 휘날리는 날이 잦거나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는등 이상기온현상이 뚜렷해 지난해 극심한 겨울가뭄을 겪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북태평양 중위도 해수역에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고수온대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발달을 왜곡시켜 물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자주 통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병·의원에는 독감환자가 끊이지 않거나 변덕날씨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마져 우려되고 있다.
수원 동수원병원, 성남 인하병원의 경우 고열, 근육통, 속쓰림을 동반한 독감환자가 하루 50여명씩 찾아와 복새통을 이루고 있다.
안양, 부천지역 개인의원급에도 독감환자들이 찾아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라 지난8일 오전8시께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앞길에서 판교에서 서울쪽으로 달리던 경기32루 X4X9호 마르샤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 인도로 뛰어들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우씨가 숨졌다.
이와함께 지속되는 불규칙한 일기로 시설재배농가에 병충해 방제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근래들어 저온과 일조부족, 과습으로 인해 시설하우스에 발생하기 쉬운 오이노균병, 오이·토마토 잿빛공팡이병 등이 예상된다”며“하우스내의 수분관리와 환기를 잘해주고 병충해 발생시 적용약제를 뿌려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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