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 방한 아전인수식 의미부여 금물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방한을 놓고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의미부여는 금물이라는 지적.

‘양국관계 정상화의 대미’나 ‘중국의 한국중시 정책’ ‘북한 고립’ ‘(북한이 거부하는) 우리 포용정책 지원’ 등은 북한과 중국과의 반세기간의 협력관계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단세포적인 시각이라는 것.

통일연구원 조 민 박사는 “츠 부장의 방한은 중국이 앞으로 북한의 눈치를 안보고 남한의 입장을 대변한다기보다 한국이 미-일에 밀착하는 것을 견제함으로써 동북아 군사력 균형과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93년에는 중국 군사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을 비롯, 중국과 북한이 군사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는 마당에 하루 아침에 남한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것.

중국은 자칫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질 수도 있는 북한을 도와왔고 작년 북-중 수교 50주년에 즈음해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이 북한에 보낸 축전에서도 밝혔듯이“(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츠 부장의 방한을 보는 합당한 시각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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