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인천지역 대학가의 취업전선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 등 밀레니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취업이 크게 늘어났으나 인문·기계 등의 학과출신자들은 아직도 찬밥신세에 있는등 학과편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경인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IMF한파가 몰아친 지난98년이후 대학마다 취업율이 30% 수준에 그치는등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올해는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취업이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사업의 활황세에 따른 관련 학과 취업준비생들에게만 확대되고 있을 뿐이어서 비인기학과 출신들의 취업난은 여전한 실정이다.
아주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40%의 취업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전자, 전산등 인기학과 학생의 취업이 크게 늘어 취업율이 70%로 높아졌다.
학교측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정보, 통신, 인터넷 등의 관련회사들이 속속 신규 인력을 모집하고 있어 취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0%를 밑돈 취업율을 보인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도 현재 대학원입학, 군입대자를 뺀 순수취업율이 70%대에 육박하고 있어 취업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인하대의 경우 지난해 취업율이 35%에 그쳤으나 올해는 두배에 가까운 취업율을 보였다.
하지만 인문, 기계 등 비인기학과의 취업전선은 아직 냉기가 여전하다.
아주대학교 사회진출지원팀 관계자는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 일부 학과출신의 추천의뢰는 냉랭하기만 하다”며 “특히 제조업, 건설 등에는 아직 신규인력채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하대 취업정보센터 관계자도 “취업현황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것은 아니다”라며 “인터넷, 통신 등 관련사업의 활황에 따라 관련학과 출신들만 취업기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허행윤·신현상기자 hssho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