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경력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통일부가 11일 펴낸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은 지난 94년 사망한 김주석의 학.경력을 소개하면서 ▲1936.5 조선광복회 조직 ▲1937.6 함남 보천보 습격, 함남 중평리 습격 ▲1942.8 동북항일연군 교도여단 제1교도영 영장 등으로 명기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책자에서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김주석의 무장항일투쟁 경력을 기술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통일부가 이날 대외로 배포한 북한 개설서 ‘북한개요 2000’은 자료편의 ‘북한 주요인물록’으로 지난 95년에 발행한 ‘’95 북한개요’에 싣지 않았던 김주석의 이력을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김주석의 항일투쟁 경력은 지난 89년 재미 정치학자 서대숙(미 하와이대)박사의 저서 ‘김일성평전’을 통해 국내 학계에 알려졌으나 정부 발간 책자에 김주석의 항일투쟁 이력이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종석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실장은 “잘못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북한과 북한 지도자에 관한 판단은 정부 정책결정의 오류로 나타날 수 있다”며 “정부가 실사구시의 정신에 입각해 북한 김주석의 약력을 재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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