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천여개 경로당 노인들이 일선 시·군에 있는 노는땅 42만여평에 농사를 지어 7억7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경로당 자투리땅 경작하기 운동’에 참가한 경로당은 도내에 1천93곳으로 참여 노인만도 2만8천900여명에 달했다.
이들 노인은 그동안 쓸모없이 버려졌던 노는땅 42만7천여평에 ▲벼(12만5천평) ▲콩(14만4천평) ▲깨(7만1천평) ▲고구마(3만4천771평) ▲배추·상추·무(1만7천163평) 등을 심었다.
지난해 여름내 척박한 땅을 갈고 퇴비를 주며 땀흘려 가꾼 결과 ▲벼 15만4천㎏ ▲고구마 10만4천㎏ ▲콩 6만2천㎏ ▲깨 1천463㎏ 등 모두 43만2천㎏의 농작물을 거둬들었다.
노인들은 그 후 자신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인근 아파트단지 등에 내다 팔아 콩 2억3천300만원, 깨 1억6천800만원, 벼 1억6천만원 등 모두 7억7천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농작물중 일부는 소년·소녀가장이나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전달됐고 일부 채소는 경로당의 김장용으로 사용됐다.
특히 남양주시 별내면 화전3리 경로당과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경로당은 농작물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장학금과 수재민돕기성금, 노인회원 수술비 등으로 사용해 노는땅 경작운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또 양평군 단월면 보륭2리 경로당도 수익금을 인근 중학교의 장학금 및 결식아동 생필품비로 사용했고 오산시 세교1동 경로당은 인근 군부대에 떡과 라면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지난해 노는 땅 경작운동에 참여했던 노인들은 경로당별로 평균 70만9천원의 수익을 올렸다”며“여가시간 이용은 물론이고 불우이웃돕기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이 운동에 올해의 경우 1천6백여곳의 경로당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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