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및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백신를 맞은 4개월된 영아의 뇌손상 사고발생 이후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 백신접종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시내 일선 보건소는 각급 병·의원을 대상으로 예방백신 사고 방지를 위한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뒷수습에 나섰지만 안전성 논란에 따른 예방접종 기피로 보건행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인천시와 일선 구·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모보건소에서 N제약사 소아마비 백신과 B제약사 DPT 백신을 접종한 4개월짜리 영아가 시각과 청각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는 뇌기능 손상으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시내 보건소는 일선 병·의원을 대상으로 해당 약품사용 여부에 대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문제의 약품 발견시 봉함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구보건소의 경우 사고가 난 같은 회사제품의 예방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관내 2개병원에 대해 해당약품을 봉합조치하고 보건소에 보관중인 같은 약품을 사용치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백신접종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손모씨(27·주부)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백신사고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사고가 일어나 아이에게 예방백신을 접종해야할지 고민”이라며 “이번 백신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아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사고는 지난 98년 4건, 99년 1건이며 94년에는 뇌염예방주사를 맞은 어리이 3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에는 볼거리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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