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벽두부터 경기·인천지역 백화점들이 일제히 새천년을 기념하는 장기세일에 본격 돌입,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마련중인 규약의 취지를 살려 경품 및 사은품 등의 제공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모은데도 불구, 과당경쟁 및 과소비 조장성 경품행사를 앞다퉈 벌이는 등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백화점이 지난 3일부터 새천년을 기념하는 세일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분당점, LG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현대백화점 부평점 등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백화점이 17∼21일간 일제히 장기세일에 돌입했다.
뉴코아 백화점 동수원점, 평촌점 등 뉴코아 전점은 당일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2천명에게 5만∼5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LG백화점을 비롯 신세계백화점 등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백화점들도 경품행사를 마련, 고객몰이에 나섰다.
분당지역의 삼성플라자와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과다한 경품제공 및 연중세일 비난여론에 밀려 이번 세일기간동안엔 경품제공을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30∼50%로 세일 폭을 늘려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올해의 경우 이번 장기 바겐세일을 시작으로 곧바로 이어질 설특수를 위한 고객몰이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에 비해 세일기간을 20∼30%정도 늘려 잡고 있다.
이처럼 경품제공 및 평균 20∼50%대 할인하는 무분별한 바겐세일이 연중 계속될 경우 사행심조장은 물론 업계의 자체수익 악화, 과소비 유발 등으로 인한 과당경쟁의 악순환을 초래해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일부 백화점들은 새천년 세일을 강조하면서 납품업체들을 독려, 브랜드 세일 참여율도 크게 늘려잡고 있어 참여 업체의 수익이 그만큼 줄어 백화점으로부터 떠안은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거나 제품의 질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 관계자는 “과포화 상태인 유통업계는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경쟁의 늪에 빠져 생존을 위한 단기적인 처방인 연중바겐세일, 경품·사은품제공 등에만 열중하면서 소비왜곡현상을 초래시키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체제가 새롭게 재편될때까지 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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