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인물등용 신당창당 취지무색

오는 20일 창당 예정인 민주신당이 오는 4·13일 총선 인천지역 공천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국민회의 지구당 현역 의원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등 참신한 인물 등용이라는 신당창당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민주신당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지역 공천희망자 접수 마감 결과, 9개(2개 선거구 내정) 선거구에 모두 63명이 등록해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공천경쟁률 5.5대1과 비교할 때 다소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민주신당 인천지역 조직책 공모 과정에서 기존 국민회의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그대로 공천서를 내 새로운 인물의 기용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중·동·옹진의 경우, 서정화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서를 냈으며, 부평갑에선 박상규 의원이 유일한 공천 희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는 서한샘 의원, 남구을은 이강희 의원이 공천서를 단독 제출, 16대 총선을 자진 포기한 부평을의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곤 국민회의 현역의원들이 모두 경쟁자없이 공천 후보자가 됐다.

경쟁자가 있는 선거구도 부평을의 최용규 전 부평구청장과 조만진 위원장, 남구을 심상길 대동주택회장, 남동갑 김용모 전 남동구청장 등이 공천서를 내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계양·강화을은 공천자 공모마감 하루전인 지난 6일 이미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어 경쟁자를 받아들일 여지가 없었으며 부평갑 등에선 당 차원에서 공천 희망자의 공천서 제출을 내부적으로 막았다는 잡음까지 일고 있어 신당의 인적 구성이 비개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지역 정계 일각에선 “기존 국민회의 조직이 그대로 신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 라고 지적하고 “폭넓게 참신한 인물이나 직능대표 등을 제대로 영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유규열·김창수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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