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적극 홍보못해 고민중

○…정부는 이산가족의 제3국 상봉이 늘어나고 있지만 북측에 있는 가족 등을 고려할 때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 홍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어 고민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특별히 강조하며 “(제3국접촉, 방문·초청, 서신교환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비공식적인 이산가족 접촉을 늘리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

지난해의 경우 11월말까지 제3국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건수는 모두 181건으로 북한에서 만난 것도 5건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사실 정부의 상봉경비 지원 등에 힘입어 98년과 99년 이산가족 상봉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산가족문제의 성격상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상봉자를 밝힐 수 없어 고민”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남북 당국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이산가족문제 해법을 찾아야 근원적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비공식 경로를 통한 상봉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노력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