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음식물자원화시설 공사수주전 치열

인천시 남동구가 2001년 수도권쓰레기 매립장의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에 대비, 음식물자원화(퇴비)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간 치열한 공사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가 관내 고잔동에 6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3월 착공, 연말 준공예정인 음식물 자원화 시설공사는 현재 10개 이상의 대기업과 지역업체들이 입찰응시서를 제출하고 치열한 공사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구가 이달 말 공사업체 최종 입찰을 앞두고 기술력 등이 뛰어난 3∼4곳을 추려내기 위한 사전심사를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강화 모처에서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를 벌이려는 관련 업체들이 숙소찾기에 혈안이 돼있다.

일부 업체들은 강화 일대에 수색대까지 파견, 대표적인 숙박업소와 민박집 등 심사위원들이 머물 수 있을만한 곳을 샅샅히 뒤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측도 이 기간동안 작업장소의 보안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연락망을 철저히 차단하고 숙소 외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로비를 벌이려는 업체와 이를 차단하려는 구청간의 신경전이 ‘007작전’을 방불케 하고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공사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공사규모가 적지않은데다 인천시 10개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사를 수주할 경우 타 기초단체들의 다음 공사 발주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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