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 레이더스의 매각의뢰 방안을 반려해 쌍방울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KBO는 4일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쌍방울이 제출한 구단 매각의뢰 안건을 논의했으나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사회는 쌍방울이 구단매각과 관련한 수정안을 7일까지 공문서로 제시하도록 결정하고 마감시한까지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면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법정 퇴출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쌍방울이 매각을 의뢰하면서 내건 ▲매각 대금 240억원 ▲선수및 직원의 고용과 계약관계 승계 ▲매각때까지 KBO가 운영자금 대여 등 3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때문에 쌍방울이 매각에 관한 전권을 KBO에 위임하기 전에는 이사회의 강경한 입장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구단을 팔아 한 푼이라도 빚을 받으려는 ㈜쌍방울 개발의 채권단이나 법원의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인 구단 매각 위임은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가 수정안을 공문서로 제출할 것을 강요한 것은 차후 발생할 수도 있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KBO는 쌍방울에 최대한의 기회를 주고 공문서로 확답을 받은 뒤 규약에 따라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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