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향토지적재산으로 집중 육성

여주 참숯, 가평 호박국수, 시흥 능곡장미, 화성 수라청김치 등 도내 무·유형 지적재산 400여종이 특허권 및 실용신안권, 의장·상표권을 갖는 향토지적재산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재)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을 통해 2천156건의 도내 향토재산의 실증 및 검증 작업을 벌여 444건을 권리화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에따라 여주참숯 및 안성맞춤 전통옹기, 용인 한터동충하초, 연천 병배, 의정부 송산배 등 111건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신청하고 평택 장미, 광명 전통부채,구리 북메우기, 부천 카르카스코녹차 등 213건에 대해서는 의장출원 등록을 할 계획이다.

도는 또 시흥 난조직배양기술, 가평 신한국도자기, 양주 천보산 더덕, 용인 이내백암순대 등 439건은 상표를 출원등록키로 했다.

도는 특히 이번에 발굴된 향토지적재산중 상품성과 산업성이 뛰어난 항목을 추가로 선정, 도 자체 특산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한편 관광상품으로 연계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 유·무형 재산이 향토지적재산으로 등록되게 되면 제3자의 상품 판매 및 도용 등의 권리침해가 금지되며 상품화, 권리대여, 품질인증 등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향토문화로 계승 발전돼 지역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들 유·무형 지적재산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지역 전체적인 재산은 자치단체 명의로 권리를 확보하고 개인 재산은 당사자가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는 향토지적재산에 대한 권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뿐만아니라 생산자들의 권익까지 보호하고 있다”며 “도는 이번에 발굴된 상품을 다시한번 심층적으로 분석해 지적재산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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