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과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정 전 검찰총장이 신청한 보석의 허가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이 4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 (재판장 이근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김 전총장은 이날 감기 몸살과 고혈압 등 건강악화를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
김 전총장은 변호인인 임운희 변호사를 통해 “심한 독감과 고혈압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A4 용지 6쪽분량의 자필 탄원서와 서울구치소측의 소견서만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서울구치소 이규섭 의무과장은 “피고인이 입소 이후 계속된 고혈압에다 최근 독감으로 인한 기침과 가래, 인후염 등이 심해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으며 임 변호사도 “김 전총장이 특히 지난 신정 연휴에 심한 독감에 걸렸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장은 탄원서에서 “본인이 일으킨 일로 인해 정결한 법조계를 혼란에 빠뜨린데 대해 말할 수 없는 회한에 빠져 있으며 땅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라며 “후배 검사들이 작성한 조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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