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일일봉사활동 나선 전·의경들

“힘들었지만 매우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인천시내 사회복지시설에서 4일 하룻동안 일일봉사활동에 나선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전·의경들의 얼굴은 밝은 새천년 해돋이를 연상케 한다.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맞아 봉사하는 경찰상을 정립하고 어려운 환경을 몸소 체험토록 하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이 마련한 ‘복지시설 현장체험’에 나선 전·의경은 모두 500여명.

이들은 치매환자 240여명이 수용돼 있는 연수구 동춘동 ‘영락요양의 집’등 인천시내 12개 복지시설에서 갖가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이웃사랑 실천의 의미’ 를 되새겼다.

치매 중증환자 20여명의 머리를 다듬고 몸을 깨끗이 닦아준 남부 순방대원 40여명은 옷가지와 이불 세탁을 마친 뒤 사물놀이패 공연을 선사했다.

결손자녀를 보호하고 있는 남구 용현2동 대광교회를 찾은 지방청 자경대원 20여명은 13명의 아이들에게 국어, 수학 등 과외교사로 다가섰으며 어린이들과 농구와 족구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기도 했다.

남구 용현 4동 ‘헤성보육원’을 찾은 기동2중대는 원생들을 어린이 대공원으로 초청, 눈썰매를 타며 웃음꽃을 피우는 등 전·의경 12개 부대가 소속별로 복지시설에 이웃사랑을 전달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갈수록 온정의 손길이 줄어드는 복지시설에서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복지시설 현장체험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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