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무더기 퇴출로 업무폭증 몸살

공직사회 구조조정에 따른 인천시 산하 일선 구청 소속 일용직 공무원(사무보조원)의 무더기 퇴출로 일반직 공무원들의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부서는 늘어난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등 공직사회가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인천시 산하 일선 구·군에 따르면 예산절감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무보조원에 대한 퇴출을 지난달 말일부로 단행했다.

구·군별 퇴출 사무보조원수는 중구 34명, 서구 32명, 동구 23명, 남구 22명 등 모두 122명이다. 여기에 강제퇴출을 앞두고 지난해 스스로 그만둔 일용직 공무원까지 합치면 지난 한햇동안 자리를 뜬 일용직 공무원은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일용직 공무원들이 맡아왔던 업무가 일반직 공무원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 업무처리에 잦은 제동이 걸리고 있다.

서구 교통행정과 교통행정팀의 경우, 주정차 단속업무 전산처리를 담당했던 일용직 공무원의 퇴출로 1일 평균 70여건에 이르는 주정차위반에 대한 채증사진 관리와 고지서 발부 등 전산입력업무를 일반 공무원이 맡게 됐다. 이 팀의 정원은 팀장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난 업무처리를 위해 특별회계로 일당제 직원인 사업인부를 채용해 급한 불을 껐다.

또 동사무소 전산보조원이 무더기로 퇴출당한 중구를 비롯해 남동·계양구 일부 동사무소는 전산인력 부족으로 최근 연말정산 등으로 늘어난 등본발급 등 민원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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