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특혜의혹이 제기됐던 아암도 매각 감사를 벌이고도 별다른 지적사항을 발견하지 못한채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져 형식적인 감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암도 특혜매각 의혹이 제기, 구랍 15일 도시관광 소유토지 처분과정, 아암도 매각과정 등에 대해 감사를 벌여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시 감사팀은 당초 출자됐던 26만평 토지 가운데 20만평이 특정인에게 매각됐다는 지적에 대해 도로편입 등 공적업무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감사팀은 토지매각은 회사운영상 재원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별다른 잘못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공적기관에 매각된 것은 전체토지 가운데 행정기관 수용 5.9%, 토개공 4.4%, 법원판결 0.9%, 구획정리사업 0.5% 등 11.7%에 불과하고 88.3%가 현주민이나 외지인 등 개인에게 매각된 것으로 드러나 감사팀의 감사결과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시는 매각토지 대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도시관광이 주식회사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감사를 벌이지 않았다.
시 감사팀은 또 아암도를 매수한 문모씨가 매수 2년전부터 임대해 오는 등 매수를 위한 사전작업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시관광 주장대로 ‘임대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아암도 임대주장은 문씨 자신이 주장한 내용인데도 시 감사팀은 이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 이번 감사가 봐주기식으로 흘렀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지적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