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징계 당분간 안풀릴듯

차범근(47) 전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의 징계가 당분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구랍 30일 국내 스포츠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뉴 밀레니엄사면’을 계획, 47개 가맹경기단체와 16개 시·도지부에 공문을 보내 징계중인 16개 종목 임원, 선수 139명에 대해 징계를 풀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차범근 감독은 ‘족쇄’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대회중에 전격 경질돼 귀국한 뒤 국내리그에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폭로, 그 해 8월 5년간 자격정지된 차범근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분위기는 아직까지 부정적이다.

조중연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어떤 채널을 통해서도 검토가 없었다. 축구인 친목단체인 OB회가 거론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논의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차범근 전 감독의 징계기간이 16개월밖에 경과되지않아 경감 또는 해제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협회의 방침이 변하지않는 한 차 전감독은 여전히 국내 활동이 불가능해 지난해말 중국리그 선전팀과의 재계약 실패뒤 중국을 떠나 현재 머물고 있는 독일에서 당분간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대한체육회의 배순학 사무총장은 “새천년에 새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가맹경기단체에 징계해제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절차는 경기단체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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